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이 코스닥등록 기업인 리드코프의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코오롱유화 코오롱건설 코오롱 등 그룹 계열사들도 최근 이 회사 주식을 일시에 매각,코오롱그룹이 벤처투자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웅열 회장 외 1명은 리드코프 보유주식 63만6천여주(6.87%) 가운데 54만5천주를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매도했다. 주식 매도가격은 주당 6천8백20원에서 7천7백22원 사이로 총 매도금액은 38억2천만원에 달했다. 이 회장의 리드코프 주식 매수 시점은 벤처 붐이 한창이던 지난 2000년.당시 리드코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5천원에 주식을 매입했다. 이 회장은 25% 이상의 차익을 얻은 셈이다. 코오롱 계열사들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보유중인 리드코프 주식 25만1천8백여주 가운데 23만3천여주를 매도했다. 주식을 처분한 곳은 코오롱 코오롱유화 코오롱건설 코오롱제약 코오롱건설 코오롱스포렉스 코오롱마트 이앤퓨쳐 등 8개사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SK그룹 분식회계 및 편법적인 주식 맞교환 등이 밝혀지면서 대기업들이 벤처회사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2000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섰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