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경치도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감흥을 받게 된다. 그래서 예부터 "금강산은 멀리서 보면 한덩어리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만물상(萬物相)"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경제상황을 보는 정부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파업을 미리 정해 놓고 밀어붙이는 일이 있을 때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 노동자 편에 서 있다는 느낌을 줬던 노 대통령의 이 말을 긴가민가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하루 뒤 정부는 철도노동조합이 파업을 강행할 경우 관련자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사법처리하고 징계할 방침임을 밝혔다. 바다 건너에서도 부시 미국 대통령이 '경제회복'에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밝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변화를 받아들이면 핑곗거리가 줄어든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