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01740] 분식회계 파문이 수면아래로 잠수한 가운데 SK해운의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며 SK그룹 관련주가 또다시 수난을 겪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SK해운의 최대주주인 SK 주가는 오전 11시35 현재 전날보다 5.86% 내린 1만1천250원으로 주저앉았다. 2대주주인 SK글로벌은 5.77% 내렸고 SKC와 SK케미칼도 각각 5.52%와 3.23% 하락했다. SK텔레콤도 2.43% 내린 18만500원에거래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SK글로벌 파문이 아직 진행중인데다 크레스트증권의 SK 지분매입에 따른 불확실성 등 변수가 산재한 가운데 SK해운의 분식회계 가능성이 불거져나오면서 SK그룹 관련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주가전망 역시 워낙 변수가 많아 가늠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 황형석 애널리스트는 "장부에서 드러나지 않은 SK해운의 손실분이 SK㈜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증가시킬수 있다"며 "SK 관련 회사들의 투명성에 대한시장의 우려를 증가시켜 모회사인 SK㈜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해운이 신용위기에 처해도 두 회사간의 거래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SK㈜의 손실은 제한적"이라며 "SK해운이 현금부족으로 증자가 필요할 경우 SK㈜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최대주주인 크레스트증권의 압력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위원은 "SK가 SK해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할 경우 최대 잠재손실은 SK해운 지분 47.8%의 장부가치인 1천590억원(주당 1천233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해운의 유동성위기는 SK글로벌에 이은 또다른 불확실성으로 SK의 주가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SK그룹주는 지수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외부변수가 하나씩 터질때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주가전망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