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사뮤엘슨 UBS 워버그증권 일본지사 주식본부장은 18일 한국의 기관 투자가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지적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지배구조개선 지원센터와 아시아재단 공동 주최로 열린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국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사뮤엘슨 본부장은 "한국기업이 이익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보듯이 지배구조가 좋지못하다"며 "기관 투자가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참여하지않고 있고 효율적인 기업감시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 투자가의 수동성은 의결권 대리행사에 대한 이해 부족, 투자회사에대한 펀더멘털 분석 한계, 주주총회의 저조한 참석률 등에서 나타난다"며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비중이 외환위기 전후 모두 15% 이하로 낮은 점을 볼 때 수동적인 기업감시는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튜즈 아시아펀드의 폴 매튜즈 회장은 "외국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북한이라는 존재가 투자를 꺼리게 하는 대표적 이유"라며 "외국 기관투자가도 북한, 기업지배구조 및 기업정보 미비 등을 이유로 한국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튜즈 회장은 "외국 기관투자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 가장경제규모가 큰 신흥국가란 점, 삼성.현대차.국민은행 등 3개 우수기업의 존재, 산업기술의 축적, 장기적 성장 전망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은 소유구조의 개선, 이사회 기능과 역할 제고, 책임경영체제 확립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국민은행은 이사 수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늘렸고 국내 최초로 사외이사후보 인선 자문단을 통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고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