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조정.외국인 매도 전환과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 약화가 막판 내림폭을 키웠으나 기대 심리는 여전히 살아 있어 보인다. 낙관론자들은 모멘텀이 꺽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비관론자들은 북핵 문제가 이제 물꼬를 튼 첫 단계에 불과해 난항 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비록 비상장이나 SK해운 부실회계등 투명성 문제가 다시 부각된 점을 꼽았다. 일단 전문가들은 조정 폭과 기간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전일 발생했던 상승 갭 메우기 시도와 우상향하는 5일 이동평균선을 지지하는 선에서 조정이 진행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니고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고 누적 금액이 9천5백억원을 넘어서 부담이 되고 있다.이를 겨낭한 개인의 선물매도공세가 펼쳐졌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한국경제에 대해 2분기 잠깐 반등후 재하강을 보여 4분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단기적으로 2분기를 모멘텀 장세로 평가하고 가치승수기준 20~25%의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다만 3분기 다시 약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목표지수 740. 한편 모건스탠리도 비교적 긍정적 시각으로 목표치 지수대비 9%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종합지수 기준 670~680선. 17일 외환시장에서는 9일 연속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환율이 1206.5원까지 내려왔다.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보합세를 이루며 여전히 금리방향 모색과정에 놓여있다. 자연스런 조정 미래에셋증권 이재호 팀장은 "시장 조정 양상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전일의 고점이 분명 이번 상승의 고점은 아닐 것이며 조정 후 추가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빠른 유동성 보강과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다소 완화된 시각도 긍정적으로 평가.기술적으로 주봉기준 현 국면을 지난해 10월부터 두달간 나타났던 단기 랠리와 유사한 모양을 보이고 있어 단정짓기엔 시기상조이나 추세 상승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었다. 신영증권 김인수 팀장은 "수급,실적,경기라는 3대 요소를 종합해 볼 때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고 밝혔다.신 팀장은 상승을 이끌어왔던 프로그램 매수가 이제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만 조정 폭은 깊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희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