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전선 디씨엠 모나리자 신세계건설 케이씨텍 태평양종합산업 환인제약 등 7개사가 지난해 무차입경영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SK 등은 작년에 빚을 1조원 이상 갚아 총차입금 규모가 대폭 줄었다. 증권거래소는 16일 12월결산 4백51개 상장법인(금융업 관리종목 등 제외)의 작년 말 총차입금은 1백26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0.73%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장기업들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단기성 차입금은 5조5천4백억원(9.69%) 줄었고 장기성 차입금은 9조6천1백71억원(11.44%) 감소했다. 상장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대비 3.75% 줄어든 28.47%로 집계돼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2001년 말 미국과 일본의 차입금 의존도가 27.4%와 31.3%였음을 감안하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입금 의존도는 보통 30% 이하가 적정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상장기업들은 빚을 10%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에서 빚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도 30% 미만으로 줄어 미국 기업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경동보일러 태평양 제일기획 등은 2년 연속 빚 없이 경영하고 있는 등 상장사 중 무차입경영 상태인 기업은 30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