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가 닷컴을 살린다' 지난 1.4분기에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포털사이트 NHN㈜(공동대표 이해진.김범수)이 최고 실적의 원인으로 지난 1-3월 인기 절정을 달렸던 SBS드라마 `올인'을 꼽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이 15일 발표한 1.4분기 실적은 매출 353억원에 영입이익이 1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2.3%와 8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내역을 살펴보면 게임부문이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한 17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74.9%가 증가해 가장 눈이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게임부문 매출은 프리미엄 회원제 수입, 유료아이템 판매, 아바타 판매, 온라인영화, 채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얻는 수익이 포함된다. NHN은 이날 IR(기업설명회) 자료를 통해 "웹게임에 국한된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해 게임부문의 수입이 증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드라마 올인의 흥행영향과 함께 청소년층의 방학이 겹쳐 대폭적인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NHN은 올인이 시청률 50%를 육박하며 인기를 끌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바타관련 인력을 늘려 드라마에 나오는 소품과 주인공의 의상 등을 아바타로 제작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이 1.4분기중 아바타 서비스로 올린 매출은 게임부문 전체 매출의 45%로 8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2002년 4분기) 게임부문 매출 가운데 아바타로 벌어들인 매출 비중이 20% 정도로 20억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은 비약적인 성장세다. 아바타의 경우 디자인 인력만 갖추면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제작해 간단히 서비스할 수 있어 수익률이 높은 인터넷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또 올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도박사여서 NHN이 서비스하는 포커, 고스톱 등 카드류 게임의 접속자가 10%정도 늘었는가 하면 이같은 게임을 새로 시작한 네티즌이 급증, 매출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NHN 관계자는 16일 "네티즌의 흥미를 재빨리 파악해 이를 충족해 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닷컴업체가 살아남는 비결"이라며 "올인 아바타의 성공도 이같은 원칙에 충실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