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어닝(실적발표)시즌'에 들어서면서 실적 호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1·4분기 실적이 좋은 것으로 드러난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4분기 실적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향후 관심이 쏠릴 2·4분기 실적호전 예상주를 선취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5일 우리증권은 올 2·4분기 실적호전 예상종목을 제시했다. 거래소 종목으로는 POSCO 농심 제일약품 현대자동차 한미약품 호남석유 현대중공업 LG석유화학 등이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선 한단정보통신 신세계I&C 코디콤 인탑스 등이 2·4분기 실적호전 예상종목에 포함됐다. 우리증권은 이들 종목의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POSCO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6천1백46억원,순이익은 1백47% 늘어난 4천1백45억원으로 예상됐다. 농심과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59%와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중공업의 2·4분기 영업이익은 무려 5백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고 순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우리증권은 내다봤다. 송창근 우리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시멘트 건설 인터넷 해운업종 내 주요 기업들은 실적 반영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현 지수대에서 추격매수는 부담스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 단기 대응하는 한편 2·4분기 실적호전 예상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