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4일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제약주가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대형제약사들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아제약 한미약품 LG생명과학 삼일제약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한양증권은 제약업종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서 나타났듯이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의료업)의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전년 동월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1·4분기 경기와 민감한 일반의약품은 물론 환자수 감소 등으로 전문의약품 판매도 위축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분석대상 제약업체들의 1·4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평균 7∼8%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나 3∼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사의 실적은 약가인하요인과 판관비 부담요인이 점차 감소해 2·4분기를 바닥으로 해 3·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수록 상위 제약사들의 시장지배력이 커질 것이라며 우량 제약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사들은 신제품 출시와 시장규모가 큰 제네릭제품 발매로 중소형사들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경쟁을 하는 중소형 제약사에 비해 대형 제약사나 특화된 제품을 가진 중소형 제약사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