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거래소시장에서 1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이달들어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어 기관주도 장세에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투신, 증권,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은지난달 말까지 거래소시장에서 모두 9천606억원어치 주식을 팔면서 외국인과 함께하락장을 주도했다. 기관은 그러나 이달들어 무려 3천14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11일 하루동안 1천83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달 기관 매수물량은 투신이 1천529억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 1천145억원, 보험183억원이며 은행만 539억원 매도우위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카드채와 북핵문제 등으로 주식비중을 줄곧 줄여왔던 기관이정부의 대책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주식편입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북핵문제에 따른 국가위험도의 완화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3월이후 지난 9일까지 순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9천400억원 가량 늘었다"면서 "카드채 문제로 움츠렸던 기관이 최근들어 주식을 매집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은행과 투신권의 카드채 협상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는 등 기존 악재 해소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돼 기관이 지수 580선 부근에서 공격적인 매수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이 연초 이후 주식비중을 계속 줄여왔기 때문에 지수가 600선에 안착할 경우 펀드 수익률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라며 "따라서 저가 매수전략에서 추격매수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