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KT가 KTF의 지분율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KTF의 수급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업체인 KTF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며 코스닥시장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KTF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KT의 KTF 지분확대 및 KTF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올해중 KTF의 유통주식수는 4% 정도 줄어들 것으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오는 14일부터 6개월 동안 장내외에서 1천억원 안팎의 KTF 주식을 사들인다. KT측은 1천억원의 규모는 최근 KTF 주가동향으로 봤을때 1.9∼2.1%(3백80만∼4백만주)의 지분율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또 KTF는 1천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올해안에 매입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KT 및 KTF가 올해중 사들일 KTF 주식은 8백만주에 달한다. 이는 KTF가 KT아이컴을 합병하면서 발행한 신주 7백만주보다 1백만주나 많은 것이다. 동원증권은 "KTF의 수급여건이 확연히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격 3만1천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수급개선과 더불어 KTF의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경영진의 의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증권사의 양성욱 연구위원은 "KTF가 1천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성향 점진적 상향조정 등으로 인해 KTF를 주주가치 제고기업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KTF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3만원에서 3만2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수급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KTF가 업종대표주인 SK텔레콤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성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이익 기준으로 KTF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에 이르러 SK텔레콤의 7.8배보다 다소 높은 것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