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벤처사업가 김종훈 루슨트테크놀로지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유리자산운용이 가야전자에 인수된다. 자산운용통합법에 맞춰 유리자산운용이 투신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해 법인 대주주를 끌어들인 것이라는 게 유리자산 측의 설명이다. 가야전자는 11일 오는 6월말까지 80억원을 투자해 유리자산운용 지분 57.6%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리자산 관계자는 "자산운용통합법에 맞춰 투신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해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증권거래법상 외국인 개인 주주는 운용사 증자에 참여할 수 없어 김종훈씨의 친인척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가야전자로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리자산의 자본금은 85억원으로 통합법 시행 후 투신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본금을 1백억원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종훈씨와 친인척들이 보유한 유리자산운용 지분 80% 중 일부를 가야전자로 넘김으로써 가야전자 법인이 대주주가 되고 이 회사가 유리자산의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