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은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첫 해외채권단회의를 열어 자구계획 등 회사현황을 설명하고 채무유예를 공식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SK글로벌은 이 자리에서 해외채권단이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회사측과 국내채권단, 금융자문사인 UBS워버그 등과 원활한 의사전달 체제를 구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SK글로벌은 또 자산매각 등 국내채권단에 제출한 1차 자구안과 같은 내용의 자구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해외채권단은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을 의장으로 5개 대표 채권은행으로 구성된`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구성에 합의했고, 다른 3개 은행도 운영위에 직접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채권단은 SK글로벌이 요청한 채무유예 문제를 추후 운영위에 상정, 유예 여부를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은 "이번 회의는 회사사정을 정확히 설명하고 해외채권단 대표기구를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해외채권단이 운영위를 구성해 채무조정계획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SK글로벌의 해외채무의 70% 가량인 15억달러의 채권을 보유한 32개 채권금융기관(해외 24개, 국내 8개)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