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옵션만기일의 부담을 딛고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증시가 이틀째 하락했고 외국인이 2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프로그램 매수세의 지지 속에 마감 동시호가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8.26포인트 오른 577.73을 기록했다. 장중 1천2백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던 외국인은 마감 동시호가에서 순매도 규모를 4백억원대로 줄이며 막판 추가 상승에 일조했다. 옵션만기일임에도 불구,비차익을 중심으로 한 1천억원대의 프로그램매수가 장을 지탱했다.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조선 및 자동차업체가 포진한 운수장비 업종이 4.20%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은행 보험 전기가스 업종도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날로 자사주 매입이 끝난 삼성전자가 강보합으로 선전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4.32%) 기아차(4.73%) 삼성화재(3.98%) 조흥은행(5.1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업황 부진과 삼성카드에 대한 출자 부담 등을 이유로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집중적으로 실적악화 전망이 제기된 삼성전기는 1.34% 떨어졌다. 전후 이라크 복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던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상사 등 현대 3인방은 약세로 반전됐다. LG카드와 국민카드 등 카드주들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에 휩싸인 SK는 강보합으로 마감됐지만 3일 연속 1천만주 이상 거래되며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졌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