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업종의 주가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원F&B 오뚜기 농심 빙그레 롯데삼강 풀무원 삼양제넥스 등 음식료 종목들은 우량한 실적과 함께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동반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올랐다. ◆외국인 매수 동반한 상승세=동원F&B와 빙그레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동원F&B 주가는 지난달 17일 1만7천1백원을 기록한 뒤 주가가 40%나 수직 상승했다. 10일에는 전날보다 6.58% 오른 2만4천3백원에 마감됐다. 이날 베어링 창구를 통해 외국인이 1만주를 매수하는 등 3일째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빙그레 역시 최근 1주일 간 외국인 지분이 1% 늘면서 주가는 15% 올랐다. 오뚜기는 이미 올해 초부터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5%나 늘어났다. 지난달엔 외국계인 아리사이그코리아펀드에서 오뚜기 주식 17만주(5.14%)를 대거 매집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주가 왜 오르나=내수경기가 악화되고 있지만 음식료업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지난 3년 간 이들 종목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원가 하락, 계절적 영향 등까지 겹치면서 매수세가 쇄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농심 오뚜기 등은 지속적인 이익 증가라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10년 간 매년 이익이 늘어났던 농심은 올해도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