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를 위해 차등 배당제도를 도입하겠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사장은 올해 소액주주에게 12%의 배당(액면가 기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주주에게는 이보다 낮은 수준의 배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률을 높여 나가는 등 주주중심의 경영을 펼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배당이 6%에 그쳤다고 말한 강 사장은 투자가 완료된 만큼 주주에게 경영과실을 최대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올해부터 해외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신제품에 대한 시장반응이 좋은 만큼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나. "지난 3월말로 끝난 2002사업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5백억원,순이익은 1백90% 증가한 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항생제인 오그멕스의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은 매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03년은 새로운 항생제인 클락신정 등을 앞세워 7백억원 매출과 70억원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한데.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앨라배머 공장은 올 4월부터 건강식품을 위주로 생산활동에 들어간다. 베트남 공장은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지역은 제품 반응이 매우 좋아 내년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가 수급상 약점으로 지적되곤 한다. "해외공장 설립을 위해 2001년 3월 80억원(3백70만주)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지난해 사채 상환은 완료됐고 신주인수권만 남아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자금 여력이 있는 만큼 주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주식을 매입해 소각하는 방법을 검토할 것이다. 2001년 7월 발행한 73만주의 CB는 국내의 3개 은행이 갖고 있다. 만기는 내년 7월까지다. 이들 중 두 은행에서는 전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 곳에서만 전환의사를 타진해왔다. 하지만 전환되더라도 24만주(1.5%)에 불과해 수급상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사스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는데. "항생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아 그렇게 분류된 것 같다. 각종 전염병을 비롯해 탄저병 등에 대한 치료제도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시적인 테마주에 편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주가급등보다는 회사의 투자성과와 실적호전에 따른 회사 성장성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연구개발비를 더욱 늘려 경쟁력 있는 제약사로 거듭나겠다." -적정주가는. "주당 7천원 이상이 목표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시장이 침체한 데다 약값 인하 등으로 제약업종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 올해부터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도 한 단계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