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달러화는 주가 하락에다 경기침체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매력이 시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유로화에 대해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가 1.4% 하락한 가운데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5시 현재 유로당 1.0772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11달러보다 0.0061달러 떨어졌다. 달러화는 그러나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필요에 따라서는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전날의 달러당 119.88엔에서 120.07엔으로 올랐다. 달러화는 이라크 국민들이 바그다드 중심가에 위치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동상을 무너뜨린 장 초반에 유로화에 대해 0.3% 상승했으나 전문가들이 올해 경제성장전망을 낮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스턴에 있는 인베스터스 뱅크 앤드 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수석 외환 전략가는"경제가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라크에서 좋은 소식이 가끔 단기랠리로 나타나지만 결국 시장은 돈이 잘 움직이고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향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3개월간 달러화가 유로당 1.06-1.09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