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 1.4분기 실적을 내놓는 `어닝시즌(earning season)'에 본격 돌입한다. 10일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경우 오는 11일 POSCO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기업설명회(IR)를 갖고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실적을 발표하며 국민은행은 22일,삼성SDI는 29일 IR을 개최할 예정이다. 코스닥 주요 기업은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나 LG텔레콤, 강원랜드 등은 5월에 IR를 가질 계획이다. 증권사들은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과는 달리 올 1분기 실적은 정보기술(IT) 경기침체, 환율하락 등으로 악화됐으며 이같은 부진이 2분기까지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220개 상장.등록기업의 1분기 매출액이 116조4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조7천억원, 순이익은 7조2천억원으로 각각 17.8% 25.8%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171개 상장.등록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4% 감소한 10조3천483억원, 순이익은 15.4% 감소한 7조8천155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0조3천322억원으로 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6천432억원, 순이익은 1조4천765억원으로 각각 21.7%, 22.5% 감소한 것으로 현대증권은추정했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주로 IT산업의 불황으로 올 2분기까지 기업들의영업부진이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IT와 비IT 업종 모두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