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5포인트(3.03%) 하락한 569.47에 마감,6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보인다. 전날 미국증시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장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3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데다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은 점차 확대됐다. 또 옵션만기일(10일)에 쏟아질 프로그램매물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5백3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9백1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반적인 관망세로 거래량은 전날보다 1억주 감소한 7억5천만주,거래대금은 7천억원 줄어든 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삼성전자가 4.18% 떨어졌으며 SK텔레콤은 5.8%,KT는 3.4% 내렸다. 적대적 인수·합병(M&A)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SK는 9.8%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건설주도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 현대건설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이라크 전후복구 수혜주로 부각된 현대상사와 현대상선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한 1백69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합쳐 6백19개에 달해 하락종목 수가 4배 가량 많았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