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01740]이 해외 현지법인 관련 자료 제출을 미뤄 채권단이 실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SK글로벌에 대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자료가 확보되지않아 정확한 자산.부채와 영업현황, 자금흐름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 채권단과 실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은 해외 현지법인의 회계자료 및 거래내역 제출을 SK글로벌에 요구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공식요청 문서를 보내는 등 자료제출을 촉구했지만 성과가 없다"면서 "실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6주안에 끝내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말했다. SK글로벌은 "해외법인에 관한 자료를 모으는데 시간이 걸려 제출이 늦어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매출이나 자금흐름 내역 등을 공개하기 께름칙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산.부채규모 파악은 이번 채권단 실사의 핵심 사항이어서 추가 부실이 드러날 경우 채권단이 공동관리를 통한 기업회생 방안을 포기할 수도 있다. 한편 SK로 넘긴 주유소 지분을 돌려놓으라는 채권단 요구와 관련 SK글로벌은 "오는 15일 제출시한인 2차 자구계획안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주유소를 원상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는 신뢰성의 문제이기때문에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거부할 경우 대응책을 모색할 방침"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