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삼성카드의 증자에 참여,1천13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라크전 발발과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이후 카드채 편입 투신사 펀드로부터 환매요구가 증가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카드의 2천억원 증자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오전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증자계획을 상정, 통과되는대로 내달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증자 참여규모는 지분 56.6%에 해당하는 1천132억원이다. 삼성카드는 1조원의 자구계획안중 상반기에 증자 2천억원과 후순위 전환사채 3천억원 발행 등 총 5천억원 규모의 자본을 우선 확충하고 나머지 5천억원은 하반기중 시장상황과 경영상태를 고려해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5천억원에 대해서는 조달 방법이 결정돼야 증자 참여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출자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카드 지분 22.31%를 갖고 있는 삼성전기도 이달 중순께 440억원 규모의 증자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