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3 신용카드 추가대책'으로 카드사들의 자금난이 해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번 대책에 대주주 증자규모 확대와 함께 카드채 만기연장, 투신권환매자금 지원을 위한 5조원 규모 브리지론 조성 등 카드채 시장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이 담겨 있어 계획대로만 추진되면 자금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난 달의 `3.17 신용카드 종합대책'이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 이번 대책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일단 채권시장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번 대책중 카드채 만기연장 부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3.17 신용카드 종합대책이 채권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바람에 카드사들은 그동안 카드채를 거의 발행하지 못한 채 지난달 말까지 3조원 가량을 만기상환하는등 심각한 자금압박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의 2.4분기 채권 만기도래액은 약 10조3천억원 규모로, 이번 카드채 만기연장 조치로 카드사들은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카드채 만기연장 조치를 취해 줌에 따라 자금난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면서 "이번 조치에 힘입어 카드채 시장이 2.4분기중에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도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카드사들은 카드채 만기연장 조치와 함께 대주주 증자규모 확대조치도 시장의신뢰를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대책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카드사들의 자구노력이 절대적인 관건인데, 카드사들은 당초 대주주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확충규모를 2조원대로 잡았으나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자 이번에 4조6천억원으로 대폭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증자규모 확대조치가 카드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조치로 카드채 발행 및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자금난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