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일 이라크전의 조기 종결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독일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39.16포인트(5.68%) 폭등한 2,589.35에 장을 마쳤고 프랑스 CAC 40 지수도 108.84포인트(4.13%)나 상승한 2,743.88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 역시 68.60포인트(1.86%) 오른 3,753.40으로 폐장했다. 전문가들은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 인접 지역까지 진격한 가운데 전쟁 종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된 데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하자 유럽 주요국들의 증시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보험주들이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프랑스의 악사가 8.7% 올랐고 독일의 알리안츠와 뮌헨 리는 각각 6%와 10.6%가 상승했다. 또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BMW는 전날 발표된 3월 자동차 매출 호조 소식에 힘입어 각각 4.6%와 6.1%가 오르는 등 자동차주들도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가운데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홀딩스는 업계 최초로 157나노미터 반도체장비의 견본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10.1% 폭등했으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노키아도 각각 6%가 상승했다. KLM 로열 더치항공은 브리티시항공 및 에어프랑스 등과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11.4%나 급등했고 브리티시항공과 에어프랑스 역시 각각 8.5%와 3.9%가 상승했다. 석유 관련 주들은 유가 하락으로 다소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여 토털피나 엘프는 1.9% 상승했고 로열 더치도 1.4%가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