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침체장을 맞아 수수료 인하와 포인트 사은행사 등을 통해 고객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증권은 온라인 선물.옵션 매매 수수료 인하 행사를 이달부터 3개월 간 연장하기로 했다. 우리증권은 0.20∼0.30%로 차별 적용해 오던 선물 수수료를 0.001%로 낮추고 옵션 수수료도 1%에서 0.1%로 대폭 인하했다. 우리증권 관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 행사를 연장했다"고 말했다. KGI증권도 지난 1일부터 일정 금액의 지점 계좌를 소유한 고객의 온라인 선물 수수료를 0.0225%에서 0.015%로 깎는 한편 옵션 수수료는 0.65%에서 0.3%로 내리고 일정 금액의 최저 수수료를 부가하는 형식으로 낮췄다. 동원증권은 이달부터 주식.선물.옵션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 행사를 실시해 일정 포인트에 따라 상품 구입과 현금 교환 혜택을 준다. 또 대신증권은 지난 1일부터 주식과 선물.옵션, 수익증권 등의 거래를 통해 일정 포인트를 쌓은 고객을 추첨해 가전제품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15일까지 실시한다. 대우증권도 포인트 사은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익이 좋지 않아도 수수료를 인하하는 제살깎기 경쟁은 하지 말자는 공감대가 일부 증권사 사이에 형성됐지만 제대로 이행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