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의 이자지급 능력이 금융비용(이자비용) 감소와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40개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할 정도로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상장기업 498개(결산기 변경회사 및 금융업 제외)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2001년 1.62배에서 지난해3.15배로 급증했다고 2일 밝혔다. 이자비용은 10조3천827억원으로 전년보다 29.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2조7천99억원으로 37.3%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능력이 있고 `1 미만'이면 그럴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이 배율이 1을 넘는 회사는 358개(71.8%)였으며 이중 광주신세계, 남양유업, 라보라, 삼영, 신도리코, 일정실업, 제일기획, 퍼시스, LG애드, SJM 등 10개는 이자비용이 전혀 없었다. 매출액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금융비용 부담률은 3.40%에서2.29%로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