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해의 4분의 1이 훌쩍 지나갔다. '증시의 눈'에 비친 올 1·4분기는 참혹했다. 새 대통령을 맞았으나 이라크전쟁과 북핵문제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찬찬히 뜯어보면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얼어붙고 있는 '실물경기'를 미리 수렴하고 있다. 소비는 2월중 4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투자는 두달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가 10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동행지수도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가는 실물경기를 6개월 정도 앞서 달려간다고 한다. 미리 매를 맞았으니 '맷집'이 생겼을 테고,그 덕에 '잔인한 4월'을 잘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