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새 한국시장의 이익전망치가 4.96% 하향 조정됐다. 이는 글로벌 마켓의 예상이익 하락치 1.09%,이머징마켓의 1.62% 보다 하락폭이 매우 큰 편이다. 이를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4.09% 하락해 0.29% 상승한 글로벌 마켓이나 1.9%만 하락한 이머징 마켓 평균에 비해 한국시장의 할인요인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는 유가 상승,세계경제의 침체에 한국의 경제가 보다 더 민감하는 데다 내수경기의 둔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2주전(3월7일~21일) 중반이후 잠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라크전쟁의 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지면서 지난 주 중반이후 매도규모가 커지며 결국 한국증시에서 지난주 1천42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해외 뮤추얼 펀드에 2주 연속 주식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 만난 외국인은 한국시장에 대해 "더 이상 싸지기 어려울 만큼 바닥인 상태일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에도 이라크전쟁이 끝나지 않을 경우 소비경기 부진과 실적악화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경우 주가수준을 한단계 더 추락시키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급격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정태욱 현대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