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30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우리증권은 한중 양국의 해외사무소 설립절차를 모두마무리짓고 다음달 22일 상하이(上海)에 사무소(上海代表處.수석대표 이철우) 개소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한화증권도 지난 28일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삼성증권이 사무소를 열었으며 지난 95년부터 상하이에 사무소를 운영중인 대우증권은 지난해초 현지합작법인인 우상투자자문(宇商投資咨詢)을 설립, 중국 현지영업을 하고 있다. LG와 현대증권도 지난 96년과 98년에 상하이 사무소를 개설해 활동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상하이로 잇따라 진출하는 것은 화동(華東)지역에 한국계 기업이 집중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다 최근 중국 당국의 증권시장 개방조치로 현지 영업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상해사무소 구돈완 수석대표는 "상하이를 정점으로 한 중국 금융시장은 국내 증권사들이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활동무대"라면서 "조만간 국내 증권사대부분이 상하이 등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법과 제도 등이 여전히 까다로운 중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에서는 70여개의 외국계 증권사가 사무소를 개설,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