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카드채 문제 및 수익성 악화로 인해 올 상반기중 증권거래소 상장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삼성캐피탈 연합캐피탈 등 여신전문회사들도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상장시점을 연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5일 "당초 올 상반기중 삼성카드의 상장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카드채 문제 등의 악재로 인해 일정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일정은 삼성카드의 자본확충이 이뤄지고 카드채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순이익 5천5백36억원을 올린 알짜 회사였다. 하지만 최근 연체율 급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대폭 악화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월 5백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으며 2월엔 수익성이 1월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캐피탈과 연합캐피탈 역시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과정에서 필수적인 공모가 산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