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이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자사 주식이 거래소 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데 대해 직접 해명했다. 노 사장은 24일 밤늦게 홈페이지(www.hmm21.com)에 올린 `주주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현대상선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한정)' 의견을 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경위를 설명하고 주주들의 양해를 구했다. 노 사장은 "삼일회계법인이 2002년도 결산과 관련, 북측에 송금한 상세 자료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특검법에 대한 관련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계법인이 요구하는 수준의 자료를 제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상선은 지난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춰 견실한 재무구조를 구축했다"며 "관리종목 지정의 원인이 된 회계처리 문제도 특검을 통한 사법적 판단에 따라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어 "이라크전 등 국내외 환경이 불투명하지만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선 부문과 유조선 등의 영업환경이 크게 호전됐다"며 "내년 3월에는 다시 일반종목으로 편입되고 회사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본연의 해운사업에 전념, 수익성을 제고함으로써 주주 여러분께 최대한의 이익을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관리대상종목 편입으로 주주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노 사장은 자사 소속 전직원에게도 e-메일을 보내 관리종목 편입에 동요하지 말고 영업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