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란 기대감과 유가 급락 등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되면서 국내증시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쟁관련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가 등장하는 동시에 북핵문제 등 국내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600선을 뚫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선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소 지난주 전세계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전쟁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이번주엔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때 배럴당 4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서부텍사스중질유가격 기준)가 지난주말 28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유가 의존도가 높은 소재산업이나 항공 해운 등 운송주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교보증권 주이환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에 목말라하던 한국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8조원을 밑돌던 고객예탁금이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이탈된 자금이 유입되면서 10조9천억원대를 웃돌고 주식형수익증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급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국내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한국증시의 하락폭이 컸던 만큼 국제증시에 비해 상대적 강세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11.75%와 15.76% 올랐다. 이에비해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67%와 2.12% 상승했고 독일의 DAX지수는 9.16%,대만의 가권지수는 5.25%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를 부추겼던 SK글로벌의 분식회계와 카드채 문제에 대해 정부가 강한 의지로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이번주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41선에 집중돼 있는 매물이 부담스러운데다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가 급등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대우증권 이동환 연구위원은 "전황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추격 매수는 부담스럽다"면서 "북핵문제와 금융시장 불안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