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인터플렉스가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부담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인 코리아써키트와의 마찰로 정기주주총회가 연기된 것도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인터플렉스 공모시 기관이 가져간 2백40만주중 2개월 의무보유를 약속했던 1백90만주(15.47%)가 24일 보호예수에서 풀려난다. 이는 유통물량 4백만여주(32.52%)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로 주가(1만8백원)가 공모가(3천원)의 3배를 웃돌고 있는 점을 볼때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인터플렉스는 지난 1월22일 등록됐었다. 또 지난 20일로 예정됐던 정기주총이 최대주주인 코리아써키트(지분율 26.02%)의 "재무제표 승인 반대"로 오는 29일로 연기돼 파장이 일고있다. 코리아써키트 관계자는 "지난해 1백51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도 오히려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등 재무제표상 문제점이 발견돼 보충자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플렉스는 "코리아써키트가 등록당시 "경영독립성 확보"를 위해 퇴임했던 송영배 전무(코리아써키트 송동효 회장의 아들)를 다시 선임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이를 거부하자 트집을 잡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마찰이 주총전까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사업보고서를 기한내에 제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핸드폰 및 디지털가전에 쓰이는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을 만드는 인터플렉스는지난 94년 코리아써키트로부터 분사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