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과 관련된 불투명성이 제거되면서 뉴욕증시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전체 주가의 흐름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우량주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일 엿새째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지수가 6일 연속 오른 경우는 2000년 8월 이후 2년7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데는 미군기가 쿠웨이트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이라크 진지를 공습하고 소수의 이라크군이 투항했다는 뉴스가 부분적으로 기여했다. 이날 하락세를 보이다 막판에 반등을 시작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그러나 전날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나스닥지수의 하락에는 오라클의 실적악화 경고공시가 한 몫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25%(3.47포인트) 밀린 1,397.08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는 그러나 각각 0.87%씩 오른 8,265.45와 874.02에 각각 마감됐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은 16억9천만주, 거래소시장은 14억3천만주였다. 이날 반도체, 소프트웨어, 항공, 인터넷, 컴퓨터하드웨어, 생명공학, 네트워킹주들은 낙폭이 컸으며 제약, 은행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티그룹은 2.04% 올랐으며 코카콜라는 1.93% 상승했다 전날 3.4사업분기의 실적은 호전됐으나 4.4사업분기의 실적은 기대 이하가 될 것이라고 공시했던 세계 최대의 DB소프트웨어메이커인 오라클은 7.76%나 밀렸다. 인텔 주가는 0.99% 밀렸으며 IBM은 0.21% 내렸다. 분기실적 공시를 하루 앞두고 있는 증권사 중 모건스탠리는 0.36%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는 1.22% 올랐다. (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