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19일 반등했다. SK텔레콤 주가는 이날 4% 이상 오른 15만5천원에 마감됐다. 그동안의 급락세를 멈추고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상승세를 주도했다. SK글로벌은 차익매물에 눌려 2%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SKC는 6% 이상 급등하며 SK그룹주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던 SK(주)는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4% 하락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주가도 오름세로 전환해 SK글로벌 분식회계사건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SK글로벌 분식회계의 파문이 줄어들고 있지만,아직 여진이 남아 있어 성급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K글로벌의 추가부실 규모와 채권단의 최종 손실규모,처리 방향이 확정되지 않아 상황에 따라선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SK사태는 일단 초기 진화는 됐다"면서도 "SK글로벌의 추가부실 규모가 다 드러나지 않아서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주명호 기업분석실장은 "SK 관련주가 분식회계 사태의 영향권에서 빠져나왔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환매사태가 진정되고 채권단의 처리방향이 명확히 제시되기 전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