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선물 6월물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보이는 보험사의 선물매수는 향후 지수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선물시장에서 보험권은 선물 1천2백70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이날 기관 전체가 순매수한 계약수(1천5백2계약)의 85%에 육박하는 것이다. 보험권은 선물 6월물이 최근월물이 된 지난 14일 이후 4일 연속(거래일기준) 선물을 순매수,이날까지 총 4천1백21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동양증권 김규형 차장은 "선물 3월물 만기일까지 1만계약 가까이 선물매도를 쌓아놨던 보험권이 종합주가지수가 510선을 바닥으로 반등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매도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과정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개별종목 투자 위험을 피하면서 지수 반등시 이익을 얻기 위해 선물에 투자하는 '매수헤지'전략을 보험사들이 구사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김 차장은 "3월물 거래 당시 대표적인 선물 매도 세력이었던 외국인과 보험권이 만기일 이후 선물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이들의 선물 매수 우위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선물 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값)가 급격히 나빠질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