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서 선진국 증시 편입을 위한 토대가갈수록 무르익어 가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한국은 각종 투자 지수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선진국 편입을 목전에 두었으나 올 들어서는 위라크 사태와 북핵 위기라는 지정학적요인에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에 따른 신용 경색과 SK그룹의 대규모 회계 부정 사건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탄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해외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최근 들어 국내보다는 국외의 펀드에 더많은 돈을 투자하는 펀드 주주들에는 선진국과 신흥국(이머징 마켓)의 구분은 결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투자 지수에서 선진국 증시로 분류된다는 것은 단순히 자랑스러운 '꼬리표'가 아니라 해외 증시 투자를 겨냥한 해외 뮤추얼 펀드의 투자 전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저널은 그러나 한국의 선진국 증시 편입을 위한 분위기가 날로 축적되고 있다고밝히고 무엇보다도 한국 증시는 지난 5년간 세계 증시 평균 수익률을 대폭 상회하고있다는 자료를 소개했다.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모닝 스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MSCI한국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12.7%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연평균수익률 -3.6%와 MSCI 이머징마켓지수의 -9.1%에 비해 월등한 실적이다. 신문은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이미 질적인 면에서 한국이 선진국 증시 편입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선진국의 증시 투자 자금이 한국에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는 한 펀드매니저의 관측을전했다. 자산 규모가 1억8천910만달러인 매튜스 코리아 펀드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마크헤들리 펀드매니저는 "한국 사람에게서 전해들은 얘기"라고 전제하고 "한국은 연말께 MSCI로부터 무언가 소식을 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볼 때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 담당펀드매니저들은 한국 증시의 선진국 증시 편입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리퍼에 따르면 전세계 이머징 마켓 펀드의 한국증시 투자 비중은 17.2%로 멕시코의 10.2%와 대만의 9.2% 등을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