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미-이라크 전쟁관련 불확실성으로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매매가 지속적으로 매수우위를 기록,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의 프로그램매매는 이달들어 지난 3일 1천14억원매수우위, 4일 892억원 매도우위를 보인뒤 5일 이후 1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매수 규모가 500억원을 넘었던 경우도 3일 1천14억원, 11일 651억원, 12일 1천44억원, 13일 578억원, 18일 956억원 등 5일이나 됐다. 이달 들어 프로그램매매 누적 순매수 규모도 4천250억원에 달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도규모가 4천965억원이고 개인 순매수 규모가 1천735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도물량을 프로그램매매가 받아낸 셈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프로그램 매수세의 지속적 유입에 대해, 지수 향방과 관련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경험상 주가가 바닥임을 보여주는 신호라는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과거 주가가 과매도권에서 벗어날 때 옵션만기일과 연계해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뒤 이후 외국인 매수세로 연결돼 지수가상승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최근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주식매입 방침을 밝힌 국민연금과 국민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은 통상 현물이 아닌 선물로 유입된다"면서 "자금유입에 따른 지수선물 상승이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선물 흐름에 따라 매일 엇갈리는 프로그램매매에 대해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특별한 계기만 주어지면 대규모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