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17일 미국과 영국, 스페인 3국의 정상이 유엔 결의안의 시한을 하루로 제한함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에 전쟁이 개시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오전 9시34분 현재 유로당 1.0807달러로 뉴욕외환시장의 지난 주말 폐장 시세인 1.0747달러보다 0.0060달러가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여 지난 주말의 달러당 118.32엔에서 117.82엔으로 떨어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및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내일(17일)은외교가 작동하는 지를 판가름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라크 침공에 대한 유엔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 미국이 이번 전쟁과 후유증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의 대부분을 스스로 떠맡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