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수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대손처리를 일단락지음에 따라 주가 상승 모멘텀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대투증권은 17일 "올 들어서만 12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회계연도에 하이닉스반도체 관련 손실을 대부분 반영해 실적추정의 불투명성을 크게 해소시켰다"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하이닉스 보유지분 30%를 매각해 1천7백41억원을 손실로 반영한데 이어 연말 잔여주식에 대한 평가손(4천82억원)도 추가 반영해 현재 남은 하이닉스 주식의 장부가가 6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대투증권 조상열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올해 연간 순이익 2천1백22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2천4백54억원 적자에서 대폭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