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7일째 증가세를 보이며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의 확산에 따른 머니마켓펀드(MMF) 환매 증가로 인한 것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7천3백23억원(8.1%) 늘어난 9조8천6백6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고객예탁금은 8일째 증가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MMF 환매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고 일시적으로 MMF와 연계된 위탁주식계좌에 남아있기 때문에 예탁금이 증가한 것"이라며 "증시의 수요기반을 확충할 실질적인 자금 유입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3월 하루평균 실질 고객예탁금 증가수준이 3백60억원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순수한 자금유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