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개인자격으로 하나은행 주식을 사들였다. 1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14일 하나은행 주식 5천주를 시간외 거래를 통해 주당 8천5백80원(종가)에 매입했다. 총 매입금액은 4천2백90만원. 이로써 김 행장은 스톡옵션까지 포함해 하나은행 주식 16만주 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윤교중, 이인수 부행장도 이날 각각 1천주씩을 샀다. 김 행장은 "SK글로벌 사태는 오는 19일 채권단 회의를 거치면서 진정될 것"이라며 "채권단 공동관리를 통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추진한다면 SK글로벌도 회생하고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의 이번 주식매입은 SK 사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나은행측은 설명했다. 하나은행 주가는 2주전만 하더라도 1만6천원대를 유지했으나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이 밝혀진 뒤 큰폭의 하락을 거듭, 지난 14일 현재 8천5백80원으로 떨어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