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의 최대 강점은 자동차보험이다. 업계 2위권의 손해보험사로 동부화재 LG화재 등과 경쟁하고 있으나 자동차보험에서는 월등히 앞선다. 자동차보험에서 업계 평균 손해율보다 3%포인트 이상 낮은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차가입률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신차 판매시 현대.기아자동차 영업사원들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을 판촉하면서 업무 협조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신차가입률이 높다는 점은 경과보험료의 상승으로 이어져 현대해상의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 신차구매자는 자동차보험 최초가입자인 경우가 많고 이 경우 보험료 할증을 받기 때문에 대당 경과보험료 수준은 경쟁사보다 항상 높게 유지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장기보험 손해율에서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업계 대형보험사 평균에 비해 높으며 개선 정도도 평균보다 떨어져 전체 손해율 악화를 주도한다. 현대해상은 지난 3분기에 2백27억원의 수정이익(순이익+비상준비금)을 올려 1분기(74억원)와 2분기(1백68억원)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데 기인한다. 1분기 1백54억원을 기록했던 투자영업이익은 2분기에 3백33억원,3분기에는 4백81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상품주식 관련 손실이 대폭 줄면서 현대해상의 투자영업이익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해상의 실적 호조는 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1월 매출액(경과보험료 기준)은 2천2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0.2% 늘었고,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은 각각 49억원과 25억원으로 전월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경쟁업체들이 1월 들어 실적 악화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반면 약점인 장기손해율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대해상은 1월 손해율이 79.7%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하며 1백10억원의 보험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현대해상이 손해율 악화에 따른 보험영업 적자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투자영업이익 창출기반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