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12330]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자금으로 총 발행주식의 1% 수준인 자사주 85만주(165억원 상당)를 매입, 소각키로 결의했다.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매입기간은 오는 19일부터 3개월간이며 매입후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면 총 발행주식수는 8천517만주에서 8천432만주로 감소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로부터 현대자동차 지분 1.71%(375만4천755주)를 1천380억원에 전량 인수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미쓰비시의 현대차 지분중 70%만 인수하고 나머지는 현대차 그룹의 다른 계열사가 매입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것이 여의치 않자 전량을 인수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현대차 지분은 11.49%(2천517만7168주)에서 13.2%(2천893만1923주)로 높아지게 됐다. 현대모비스측은 "다른 계열사들이 현대차 지분을 인수할 경우 당초 정해진 계약가격 3만6750원과 현재 현대차 주가 2만3600원간의 차이가 커 해당 해당 회사의 주주이익 침해라는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전량 매입키로 했다"며 "안정적 지분확보를 통해 자동차부품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계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박정인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액면가 기준 14%(700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현대모비스 박 회장은 "올해를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10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모듈사업을 비롯한 전사업 분야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매출목표 4조7천억원, 영업이익 4천3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