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7∼21일) 주식시장에서는 대내외 변수불안과 반등기대심리가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돼 공격적 투자보다 저가매수에 비중을 두는게 바람직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반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되 미국-이라크 전쟁위기,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등이 투자심리를 여전히 위축시킬 것이라며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거래소 이번주 거래소시장은 지난주말 대비 1.5% 하락한 537.65P로 장을 마감해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7일로 설정된 대 이라크 최후통첩 소식과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이 시장을 짓눌려 지수는 514포인트까지 추락했지만 주후반 이라크 전쟁 리스크가 완화된데다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거래소시장은 9거래일만에 반등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미 증시는 3주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1.6% 오른 7,859.71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도 2.7% 상승한 1340.24로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이 9거래일만에 상승해 반등기대심리가 있지만 미국.이라크 전쟁 위기,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이 여전히 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주 중반부터 시작된 기관의 손절매 물량도 다음주에는 마무리될 전망인데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기술적 과매도 상태에 들어섰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라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미국의 공격개시와 같은 돌발변수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SK그룹의 분식회계 파문도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결정(18일), SK글로벌 채권단 회의(19일) 등 굵직굵직한 재료가 있어 상황에 맞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보다 이라크 사태와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주식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600선까지의 반등가능성을 열어두되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미국의 금리 인하여부 등을 주시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다음주 코스닥시장도 미국-이라크 전쟁 여부.시기의 불확실성과 SK사태의 여진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주말 반등에서 확인된 잠재적인 저가매수 세력과 완화된 전쟁 가능성,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SK사태 영향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닥 시장은 미-이라크 전쟁관련 이슈들과 SK사태로 불안한 전체 금융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두 가지 변수에 모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코스닥도 박스권 움직임에서 벗어나기힘들다"고 전망했다. 지수는 45~50선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많으므로 탄력적인 반등에 대한 확신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코스닥의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급등락을 좇아 성급한 매매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이번주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디지털콘텐츠,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종의 강세와 국민카드의 하락세의 지속여부 등도 다음주 코스닥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섭.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