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당 1.0741달러를 기록해 전날의 1.0784달러에 비해 0.4% 올랐으며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118.33엔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화는 최근의 전쟁 지연 전망으로 인해 유로화에 대해 이번주에만 2.4% 올라 지난해 7월 셋째주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엔화에 대해서도 1%나급등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라크전이 수일내에 발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일단 전쟁이 시작될 경우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분석으로 최근 부진했던 미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 재개 기대감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미국의 CNN이 최근 CIA가 일부 이라크군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곧바로 항복하도록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달러화에 대한대량 매수세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IG트레이딩그룹의 앤드루 와이스 외환전략가는 "전쟁 우려감으로 인해 달러화가 지난 수개월간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공격이 개시되면 곧바로 승리가 선언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