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오랜만에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6 포인트 높은 37.73으로 출발했으나 장 후반오름폭이 줄어 결국 0.94포인트(2.61%) 오른 37.0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시장의 강세와 분식회계사태 파장이 거래소에 비해 크지 않다는 인식에 힘입어 저가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며 장초반 5%대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국민카드의 하한가 폭락으로 지수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4억원, 8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82억원의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3일째 순매도세를 유지했다. 금융(-1.57%)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송업종의 상승률이 8.17%로 가장 높았고 통신장비(5.49%), 의료.정밀기기(5.14%), 반도체(5.07%), 인터넷(4.79%) 등의 오름폭도 컸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60개, 전체 상승종목은 무려 713개인데 비해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 93개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휴맥스가 상한가까지 뛰었고 아시아나항공(10.19%), 다음(7.23%), 한빛소프트(5.99%), 인터파크(5.81%), 엔씨소프트(5.58%), 기업은행(5.54%) 등도 크게 올랐다. 그러나 투신권 카드채 매입검토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의견과 외국계증권사의목표가하향조정 등으로 시가총액 5위의 국민카드는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정보보안관련주 싸이버텍, 장미디어가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된 텔넷아이티는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상승이 오늘 반등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다음주에는 어떤 형태로든 미-이라크 전쟁여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코스닥도 일단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