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SK글로벌이 최태원 회장의 계열사담보제공 등과 관련 갈등을 빚으면서 자구안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채권단은 SK글로벌의 자구안이 확정되고 최 회장으로부터 계열사지분 담보제공각서 등이 들어오는대로 기업구조촉진법에 따른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SK글로벌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2일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채권단의 SK글로벌 처리 방향을 밝히기로 했으나 협의가 마무리되지않아 오후 5시로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SK측이 채권단이 담보로 요구하고 있는 최태원회장의 SK글로벌지분과 계열사지분 등에 대한 조율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가 최 회장의 보유지분 전량 담보제공 등 채권단의 요구에 미온적인 것을 보면 아직 상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채권단은 최 회장의 지분 담보제공 등을 포함한 SK글로벌의 자구계획이 확정되는대로 기업구조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SK글로벌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 선언과 함께 금융감독원장에게 국내채권 유예를 요청하는 한편 금융기관을 상대로 채권단 공동관리 개시를 위한 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