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의 이라크사태, 북한의 미사일발사실험 등 지정학적 요인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뉴욕증시의 주가가 10일 급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최고기록에 도달한 지 만 3년이 되는 이날 주요지수들은 모두2% 이상 미끌어졌다. 듀폰에 대한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30개종목은 모두가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2.06%(26.92포인트) 밀린 1,287.37을 나타내며 1천300선이 붕괴됐다. 3년전에 비해 나스닥지수는 74.5%나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2%(171.85포인트) 떨어진 7,568.1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8%(21.41포인트) 떨어진 807.48을 기록했다. 거래는 부진해 나스닥시장은 11억주, 거래소시장은 12억1천만주가 각각 손바꿈을 했다.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듀폰은 1.31% 밀렸다. 주택자금융자기업인 패니매는 자본금이 적정 수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 후 6.87%나 밀리면서 금융주들의 하락을 재촉했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때문에 항공여행이 자제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 관련주들은아메리칸증권거래소의 항공지수가 4.63% 밀릴 정도로 매도세가 컸다. 최근 거래가 많이 위축되면서 온라인증권사인 찰스슈왑의 경우 4.62% 밀렸다. 기술주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38% 빠졌으며 인텔은 0.31%, 시스코시스템스는 1.61%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