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일 하룻동안 20원 가량 폭등, 1천2백40원선에 육박했다.


반면 엔화환율은 달러당 1백16엔대로 내려가 원화와 엔화의 교환비율이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10.6대 1(1백엔당 1천60원)로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80전 뛴 1천2백38원50전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0월23일(1천2백42원70전) 이후 약 5개월만의 최고치다.


최근 국가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매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소식까지 겹쳐 달러 사재기성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원화와 엔화간 교환비율인 원.엔 재정환율은 1백엔당 1천61원18전까지 뛰어올랐다.


원.엔 환율(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 기준)이 1천6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주가는 닷새째 떨어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78포인트(0.33%) 내린 544.2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0.49포인트(1.34%) 하락한 36.20으로 장을 마쳤다.


이라크 전쟁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장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까지 알려지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이날 2천억원을 증시에 추가 투입, 지수낙폭은 확대되지 않았다


1조원어치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의 주가는 소폭 올랐다.


안재석.박민하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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