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SK그룹 수사에 정치권의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SK계열사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10일 주식시장에서 SK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세로 인해 전날보다 1천1백50원(9.54%) 하락한 1만9백원에 마감됐다. 2001년 9·11테러(9천9백80원) 이후 최저치다. SK글로벌도 4백70원(7.12%) 하락한 6천1백3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을 제외한 SKC SK케미칼등 계열사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날 대통령과 평검사의 대화에서 SK수사 담당 검사가 정치권의 외압으로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jang@hankyung.com